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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월급은 언제 오르나” 월급 1000만원 수두룩, 이 회사 어디?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제 연봉은 3000만원입니다. 월 약 850만원(카카오 평균)을 실수령하는 날이 오긴 할까요?”(IT업계 종사자)

“공부가 힘들어도 이과 갈 걸 그랬네요. 후회됩니다.”(직장인 I씨)

국내 주요 IT회사 중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긴 곳은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삼성전자,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 5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파격적인 연봉 인상 열풍이 이어지며 이 회사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포털·전자·게임회사 중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지난해에 이어 총 5곳이었다. 특히 카카오가 경쟁사 네이버에 이어 원톱을 유지해온 삼성전자를 제치며 업계에 놀라움을 더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200만원으로, 재작년(1억800만원) 대비 59% 인상돼 삼성전자를 제치고 IT업계 1위로 우뚝 섰다. 특히 개발자의 주를 이루는 남성의 1인 평균 급여액이 2억1700만원으로 급성장하며 부러움을 샀다. 카카오의 여성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800만원이다.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직원 평균 1억4400만원을, SK텔레콤과 네이버는 각각 1억6200만원, 1억2915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의 보수 인상률은 각각 13.4%, 33.9%, 26%로 높았지만 카카오를 따라잡진 못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600만원으로, 재작년 대비 소폭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재작년 처음 1억550만원을 기록하며 ‘1억 클럽’에 진입했다.

아쉽게 1억원을 달성하지 못한 회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지난 한 해 1인 평균 급여가 9700만원으로, 전년 대비해선 올랐지만 경쟁사 삼성전자와는 차이를 보였다. 통신사 LG유플러스 역시 9400만원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에는 크게 못 미쳤다. KT의 사업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사 넷마블 역시 지난해 8100만원을 기록하며 재작년(7300만원)보다 올라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높은 급여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네이버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고액 연봉으로 유명한 대기업 IT 계열사들과 간격을 좁히고 있다”며 “연봉 1억원이 채 되지 않는 대기업 직원들도 실제 네·카오로의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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