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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공약에 ‘오또케’ 썼다가 해촉됐던 교수, 인수위 합류 ‘논란’
정무사법행정 분과 합류
인수위, “업무 연속성 차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법개혁 공약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박상현·신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법분야 공약 자료에 여성혐오 표현을 썼다가 해촉됐던 교수가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수위에 따르면 정모 부산대 교수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지난 21일부터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교수가) 임명된 건 맞고, 그(여성혐오 표현)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저희도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사법공약 준비 실무를 총괄했다”며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주요 사법 공약 틀을 마련하는 데 꼭 필요한 분으로 분과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무사법행정 분과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정상화, 검경 수사권 재조정 등 사법개혁 분야를 담당한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달 14일 발표된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공약 보도 참고자료 제작에 참여했다. 당시 자료엔 경무관 이상 경찰관의 20%를 순경 출신으로 승진 배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윤 당선인의 경찰 개혁 추진 방안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해당 공약의 배경으로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 증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 사건을 예로 들었다. 국민의힘은 “사건 발생 전에도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찰이 범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받아 다친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또케’는 남성 이용자 위주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관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다. 여경이 범죄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어떡해’란 말만 반복한다는 뜻이다.

이에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이튿날 여경 비하 표현인 ‘오또케’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지난달 15일 입장문을 통해 “사법개혁 보고 참고자료 중 ‘오또케’라는 단어가 포함된 데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pooh@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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