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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특위 “거리두기 더 못한다…정부 ‘사망자 감소’엔 열심히 안했다”
정기석 “확진자 30만 나오면 거리두기 소용없어”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한 건 정부의 눈치보기”
“팍스로비드 국내생산, 전혀 불가능한 건 아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은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과 관련해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못 한다. 국민이 많이 지쳤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거리두기 지침을 다시 강화하기에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시기가 지났다. (확진자) 30만명이 나오면 거리두기는 소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전날 현 정부의 방역대책을 ‘정치방역’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위드 코로나’로 풀고 해왔던 것은 얼마 전 끝난 대선과도 관계가 있지 않나”라며 “자영업자·소상공인들 반발이 심했다. (안 위원장은 정부가 이들의) 눈치를 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중환자, 사망자를 줄여야 되는데 실제로 열심히 안 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쉬운 건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전체 환자 발생을 줄이거나 국민이 겁을 내서 자발적 위축이 되면 환자가 줄어든다. 둘 다 작동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방법이 예방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경구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이부실드’라는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 이런 치료제를 고위험군만 선별적으로 지정해서 신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는 팍스로비드 수급 한계를 이야기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 교수는 “(팍스로비드) 생산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떻게든 약을 받아와야 된다”며 “안 되면 유럽 쪽 강대국은 이 약을 다 확보하고 있을 것인데 스와핑(swapping·물량교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전날 정부 권고 사항 중 하나로 팍스로비드 복제약 국내 생산 타진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사실 전례가 없다”면서도 “(팍스로비드 제약사 측과) 타진해보니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복제약 생산도) 우리의 노력에 따라 달려 있다”며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계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제약시장이다. 그런 위상을 잘 살리고 조건들 제시하면서 협상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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