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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 확진 1042만명, 국민 5명 중 1명...정부 "앞으로 1~2주가 전환점"
누적 확진자 1042만7247명...올해에만 979만6600명
이날 역시 49만881명 신규 확진...전날보다 13만6901명↑
중환자 병상가동률 64.4%...이날 위중증 1084명 중 45% 고위험군
김 총리 "스텔스 오미크론, 전파력 높을 뿐 기존 방역 체계로 충분히 대응"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결국 1000만명을 넘어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감염력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22일에도 50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신규 확진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유행의 감소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점유율이 40%를 넘어선 스텔스오미크론(BA.2)도 기존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 1~2주가 고비라며 “차근차근 준비해 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의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국내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는 점을 언급, “BA.2는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 중증화율, 입원율 등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만6901명 많은 49만881명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42만7247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2%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792일만이다.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력을 가지게 됐다. 이날 291명을 포함 총 1만3432명(치명률 0.13%)이 사망했다.

올해 1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탓이다. 올 들어 이날까지 확진된 이는 979만6600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93.0%에 달한다. 지난해 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상륙, 올해 1월 중순 우세종으로 올라서면서 ‘방역 모범국’이던 우리나라의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월 6일 100만명이던 누적 확진자 수는 같은 달 21일 2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이달 9일엔 500만명을 돌파했다. 100만명을 넘어선 지 44일만, 즉 약 한달 보름 동안 약 900만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유행 감소를 확신하지 못한다. 방역당국도 마찬가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지 완만할지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며 “해외 사례에서 두드러지게 감소한 국가도 있으나 원인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검진율, 자연면역 보유율, 예방접종률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변수는 BA.2다. 미국, 영국 등에선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됐다가 최근 재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모두 BA.2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도 지난주(3월13∼19일) 41.4%로 급증했다. 단, BA.2는 전파력이 30% 높지만 중증도와 백신·치료제 효과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도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64.4%에 달한다. 이날에도 1084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60세 이상이 18.5%, 18세 이하가 26.5%였다.

한편, 정부는 재택치료자들과 환절기 취약자들을 위해 소아용 시럽제 감기약 등 기초의약품 수급 문제에 면밀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재택치료자는 182만7031명에 달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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