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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文 반려견 곰이·송강이, 尹이 받을까…北선물 풍산개, 인계 대상
남북정상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靑 “개인 아닌, 국가원수 자격으로 받은 것”
임기 내 공공기관 분양 못하면 인수인계 대상
송강이.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아 직접 키우고 있는 반려견 ‘곰이와 송강이’를 퇴임 후 사저에 데려가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곰이·송강이가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중 공공기관에 분양되지 않는다면 인수·인계 대상이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개인이 아닌 국가원수 자격으로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인 자격으로 받지 않아 곰이·송강이와 퇴임 후 함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받은 선물은 국가귀속으로, 일반적으로 대통령기록관으로 넘어가지만 곰이·송강이는 생물이라 이관이 불가능하다. 대통령 임기 전에 국가가 운영하는 동물원에 분양하거나 지차체 등 공공기관에 분양하는 방법이 있고 윤 당선인이 받아 키우는 방법도 있다.

곰이·송강이는 김 국무위원장이 2018년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데리고 온 풍산개 ‘마루’와 선물로 받은 ‘곰이·송강이’를 함께 키웠다. 문 대통령은 반려견을 사비를 들여 직접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키우지는 않고 타 기관으로 분양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후 받은 풍산개 두 마리는 서울대공원으로 보내졌다.

반려동물에 대한 문 대통령의 애정은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마루뿐 아니라 반려묘 ‘찡찡’이를 데리고 들어왔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입양한 유기견 ‘토리’도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송강이’와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지난해에는 SNS를 통해 원래 키우던 마루와 송강이 사이에서 새끼 7마리 출산 사실을 공개한 뒤 “7마리나 되니 이름 짓기가 쉽지 않다"며 이름을 공모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젖병을 물려 새끼들을 돌보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송강이와 곰이와 함께하지 못하게 되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이를 물려받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당선인 역시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없는 윤 당선인 부부는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후보 시절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왔겠나 싶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후보 시절에는 “반려견 놀이터와 쉼터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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