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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公, 버려지는 에너지로 新사업 모델 창출…전력 절감 기대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사업 등 LNG 냉열 활용 사업 박차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버려지는 에너지를 활용한 신사업을 창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다나 공기 중에 버려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에너지를 냉동 물류센터나 코로나19백신 보관 초저온 콜드체인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LNG 냉열은 영하 162도의 LNG를 0도로 기화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다. 1㎏당 약 200㎉의 냉열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LNG 냉열사업의 핵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국내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사업을 비롯한 해외 GTP(Gas To Power) 사업과 연계한 LNG 냉열 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LNG 냉열은 냉동 물류사업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LNG 냉열을 활용하면 기존 전기냉동기 전기 사용량은 50~70% 감축된다. 급속 냉동 효과도 크다. 경기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새롭게 들어서는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영하 162℃의 LNG 냉열을 활용해 SF급(영하 60℃ 이하)·F급(영하 25℃ 이하)·C급(0℃~10℃ 이하) 창고에서 신선화물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또 급냉실 및 보관·가공·유통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배송 유통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인천항의 물동량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가스공사는 KT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LNG 냉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는 IT 서버를 일정한 공간에 모아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설로, 운영 시 많은 열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냉각하는데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의 약 30%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냉방 시스템 개발에 협력함으로써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적정온도 유지에 활용하면 연간 60%의 냉방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용산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 활용 냉방시스템을 구축하면 시간당 최대 약 12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400Wh(서울시 주택 1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력사용량)를 사용하는 3만여 가구의 소모전력 절감량과 동일한 효과다. 시간당 LNG 100톤의 냉열이 활용될 경우 연간 1만 6000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외 냉열 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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