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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덕 톡톡히 본 카카오”…투자 수익 어마어마
[123RF·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 업비트 덕 톡톡히 봤다!”

카카오가 코인거래소 업비트 덕에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코인 돌풍’이 불었던 작년 한 해 동안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역대급 매출을 올리며 카카오가 얻은 이익도 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1일 카카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00개가 넘는 카카오의 관계기업 중 카카오에 가장 큰돈을 벌어다준 기업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카카오는 두나무로 인해 연결기준 무려 4889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올렸다.

지분법이익이란 관계사에 발생한 손익을 지분율만큼 순이익에 반영하는 회계 항목을 말한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율은 15.3%다.

지난해 두나무에 대한 카카오의 지분법손익이 전년 대비 24배 늘었다.(지분율 2019년 22.4→2020년 21.3→2021년 15.3%) [카카오 사업보고서]
업비트 로고

두나무에 대한 카카오의 지난해 지분법손익 4889억원은 그 전년 대비 24배에 달하는 액수다. 업비트는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대금에서 일정 비율을 수수료(한화 0.05%)로 떼는데, 작년 한 해 코인 거래량이 늘어 업비트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가 되면서 금리 인상 등 잇단 악재에 의해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했지만 업비트는 하루 2조원 이상의 거래량은 꾸준히 유지하는 등 총 3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기준 89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며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 규모로 전해진다.

작년 한 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5949억원이며 순이익은1조6461억원이다. 두나무로 거둬들인 지분법이익은 각각 카카오 영업이익의 82%, 순이익의 30%에 해당한다. 두나무로 인한 수익이 카카오 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카카오는 작년 한 해 102개 기업으로부터 지분법손익을 얻었다. 카카오뱅크는 568억원으로 두나무 다음으로 큰 이익을 안겨줬다. 그다음 효과를 톡톡히 본 효자 기업은 게임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1일당)[업비트 앱 갈무리]

한편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대폭락장이 시작된 작년 말 이후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작년 한 해 한때 8000만원까지 갔던 비트코인은 22일 오후 3시50분 현재 5000만원을 소폭 상회하는 5135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계속되는 혼란으로 가상자산 가격 반등은 어렵단 분석이 우세하다. 손실 구간을 탈출하지 못해 기다림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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