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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당선인측 “이번주가 ‘집무실 이전’ 골든타임…넘어가면 물리적 제한”
김용현 “尹, 현 정부와 협의 계속…내 불편은 생각하지 마라”
대통령-국방장관-합참의장 한 곳에 “지금이나 큰 차이 없어”
“靑 위기관리센터보다 국방부·합참 벙커가 강도 높은 방호”
“靑 비행금지구역 4.5해리, 60년 전 설정…2해리로도 충분”
“471억, 순수 이전 비용…합참·추가 시설은 다음 정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22일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과 관련 “(청와대와) 계속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지만, 이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 골든타임이 이번 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까지 넘어가면 물리적으로 이전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용현 청와대이전TF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에서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방법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후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실질적으로 예산 편성을 보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문구만 보면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안보 공백은 분명히 없다”며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합참은 이전하지 않고 현재의 대비태세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윤 당선인이 전날 청와대의 발표를 들은 후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어려운 문제”라며 “협의의 여지가 있으니 협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라. 협의가 만약에 안 될 경우에는 나의 불편은 생각하지 마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당선인은 내 개인을 생각하면 내가 청와대 들어가면 굉장히 편하다, 누가 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국민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집무실 이전이 늦어져서 내가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들과 약속을 어기는 것은 내가 감수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김 팀장은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통령,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이 한 곳에 모여있어 안보상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테러 위협은 경호 경비를 강화하는 등 여러 조치가 선행되면 커버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사일 위협은 지금이나 모여있는 것이나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어떤 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가 대응 능력이 갖춰져 있고, 생존 능력이 어떤 게 더 좋으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지하 1층, 2층 사이에 있지만 합참이나 국방부는 지하 3, 4층으로 강도가 높은 방호 대책이 강구가 돼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행금지구역이 기존에 반경 4.5해리에서 2해리 정도 축소된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공중 통제는 P-73구역으로 설정해 4.5노티컬마일(NM), 8.4km인데 이는 1960년대 초에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우리가 제공권이 있고 레이더 능력, 감시 등 관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검토했을 때 2노티컬마일, 3.7km 정도까지만 해도 충분히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각 실국이 나뉘면 내부망을 사용하기 어려워져 공백 기간에 북한이 해킹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대비태세의 핵심 부서들은 모두 합참 청사로 들어가 있는데, 합참 청사는 더더욱 보안이 철저하게 돼 있는 지역”이라며 “그런 대책은 사전에 다 강구하는 게 기본”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집무실 이전 비용에 대해 김 팀장은 “471억은 순수하게 집무실이 국방부로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이고, 우선 예비비로 편성돼야 청와대를 이전하지 않나”라며 “그 이후에 합참 이전과 추가적인 부대시설을 하는 일은 다음 정권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선인측은 합참 이전 비용에 1200억원을 예상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총 이전 비용을 1조원, 국방부 자체적으로는 500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 그는 “국방부가 합참으로 이전하는 비용은 120억원으로, 471억원에 책정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광화문’이었던 집무실 후보지가 ‘용산’으로 급하게 바뀌면서 너무 서두르는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팀장은 “당선인이 국민께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시간이 제한되고 촉박해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검토를 면밀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화문 청사(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두 개를 중심으로 검토하다 보니 문제점이 있다 보니까 대을 검토한 것까지 포함하면 10여개”라며 “공식적으로 용산이 발표된 것은 6일 정도 됐지만, 실제 검토는 2월 중순부터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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