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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2.0’ 등판예고…비트코인 주춤
가상자산 시장 지각변동 예고
친환경·고효율로 SW업데이트
1주새 15% ↑…비트코인의 2배
채굴방식 작업증명→지분증명 개선
수수료 낮아지고 거래속도 빨라져
전력소모 99% 줄고 유통량도 감소

가상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관측된다.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된 이더리움이 높은 상승세를 시현하면서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을 위협하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달 중순 2500달러선까지 밀렸었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15.6% 상승하면서 2900달러 초반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상승률이 8.3%에 그친다.

비트코인은 결제 기능으로 주목받는데 비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체결되는 계약인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능하다. 이에 기반한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가 각광을 받으며 이더리움의 장밋빛 미래가 예견됐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작업증명방식(Proof of Work)의 가상자산 채굴방식을 택하고 있어 전력소모가 많다. 높은 거래수수료와 느린 거래 속도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인 지분증명방식(Proof of Stake)의 솔라나와 아발란체가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을 얻으며 급성장하기도 했다.

이에 이더리움은 지난 2018년부터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이더리움2.0’으로의 업데이트를 추진했다. 현재의 작업증명방식을 지분증명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작업증명방식을 지분증명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인 머지(Merge·병합)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테스트가 지난 15일 시작돼 순조롭게 실행됐다고 전했다. 실제 머지 작업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홍콩 소재 사테리리서치(Sateri Research) 최고경영자(CEO) 덩훙(Teong Hng)은 “이더리움의 머지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거래 유효성 측면에서 개선(upgrade)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환경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이더리움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작업증명방식 탓에 채굴하려면 컴퓨팅 파워와 서버를 동원해야했고 수많은 전력이 필요했다. 지분증명방식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지분량에 따라 채굴이 이뤄지기에 작업증명방식처럼 수많은 연산이 필요하지 않다.

멀티코인캐피탈(Multicoin Capital)의 카일 사마니(Kyle Samani) 공동설립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향후 이더리움에 쓰이는 에너지 소비량은 9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채굴자과는 달리 지분으로 이더리움을 보상받게 되는 사람들이 이를 시장에 내다팔 가능성도 적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시장 유통량이 줄어들면 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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