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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떠난 대통령 부활시켰더니”…250억원 잭팟 터진 ‘이곳’
비브스튜디오스가 지난 9일 JTBC 20대 대선 개표방송에서 버추얼 휴먼으로 구현한 노무현 전 대통령. [JTBC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 회사’가 구현한 네 명의 전직 대통령, 진짠 줄 알았다.”

지난 20대 대선 개표방송 당시 박정희·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을 버츄얼 휴먼으로 구현해 화제를 모은 VFX(시각적 특수효과)기업 ‘비브스튜디오스’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코인 거래소 빗썸의 주인 비덴트로부터 25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21일 비덴트는 비브스튜디오스의 1만7664주를 약 250억원 규모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비덴트의 지분은 13.49%로, 2대 주주로 등극함과 동시에 사업우선권 확보로 경영 참여를 하게 된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각종 신기술이 총출동한 이번 20대 대선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개표방송에서 차례로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버추얼 휴먼기술로 복원해 선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앵커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버추얼 휴먼. [JTBC 영상 캡처]
버추얼 휴먼으로 재탄생한 김대중 전 대통령. [JTBC 영상 캡처]

볼류메트릭기술이 활용된 이날 방송은 네 명의 대통령의 생전 모습과 음성을 활용, 사람처럼 구현해 앵커와 인터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볼류메트릭기술은 4K 화질 이상의 카메라 수백대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캡처해 360도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로, 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 가능하다. 특히 부활한 노무현 대통령이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영상에는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난다” “개표방송을 보고 울컥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의 디즈니를 꿈꾸는 비브스튜디오스는 국내에서 각종 VR·AR(가상·증강현실)기술로 잔뼈가 굵은 메타버스기업이다. 지난 2020년엔 MBC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일곱 살 나연이를 VR기술로 만들어냈으며 방탄소년단(BTS) 공연 중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한 멤버 슈가의 홀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비브스튜디오스는 비덴트가 단일 최대주주로 있는 빗썸과 메타버스·NFT 분야에서 협력속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다.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휴먼 콘텐츠 제작기술을 결합한 메타버스 서비스 콘텐츠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브스튜디오스가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방탄소년단 슈가. [Mnet 제공]

비덴트 관계자는 “비브스튜디오스가 XR(가상융합기술) 역량을 인정받아 하이브, SK텔레콤 등과 같은 굵직한 파트너사들을 확보한 것도 비덴트가 향후 메타버스사업을 선도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또 비덴트의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와 비브스튜디오스의 협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빗썸과 총 120억원을 출자해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빗썸라이브’를 출범했는데 여기에 비브스튜디오스의 리얼타임 3D 제작기술 및 VFX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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