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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건한 ‘한미동맹’이 최우선…외교안보 첫 행보 시동
주한 美대사대리 접견 의제 조율
尹정부 기조 설명…동맹 강화 논의
쿼드 정상회의가 첫 외교무대 될듯
한일 과거사·주권문제 ‘포괄적 해결’
전문·실무위원 9+9명 인선도 완료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가 한미동맹을 최우선으로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인수위 공식 출범 후 사실상 첫 일정을 주한미국대사관과 차기 정부 외교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미사일 도발 등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잡았다. 특히 차기 정부와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와의 협력 방안을 핵심 의제로 상정했다.

21일 한미 외교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성한 간사 등 외교안보분과 위원들은 주한미국대사관과 델 코소 대사대리 접견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양측의 만남 일정은 금명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이 변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고, 이튿날인 11일 델 코소 대사대리를 접견했다. 여기에 더해 인수위 실무진들이 델 코소 대사대리를 만나 한미동맹 강화 행보에 발을 맞추는 것이다.

인수위측은 대사관측에 향후 윤석열 정부 5년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쿼드와의 협력 방안이다. 윤 당선인은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 협력을 시작으로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공약했고, 대선 직후 쿼드국가 정상과 취임 축하 전화로 통화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5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당선인의 첫 외교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델 코소 대사대리는 윤 당선인에게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실무 회의가 있었다”며 “회의가 언제 이뤄질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멜버른 회의에도 참여한 것을 보면 이 협의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쿼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의 대선후보 시절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본부 총괄간사를 맡아 외교안보공약을 설계한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앞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쿼드에서 어떻게 우리 국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라며 “군사안보 측면에서 부담이 된다면 쿼드 워킹그룹부터 참여해 시험해볼 수 있다”고 했다.

쿼드와의 협력에 있어서 선결 조건이 될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계획도 한미간 중요 의제다. 윤 당선인은 한일관계와 관련, 과거사·주권 문제는 당당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가동한 ‘포괄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델 코소 대사대리도 “백악관에서 공개한 인도 태평양 전략을 보시면 잘 아실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 적절한 방식에 따른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전날 인수위원 24명, 전문위원 76명, 실무위원 73명 등 총 184명 규모의 인수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외교안보분과 간사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 위원에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맡았다.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각각 9명씩 18명이 외교안보분과에 포함됐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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