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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만명대…일상회복 고비
신규확진 20만9169명
라게브리오 10만명분 도입
21일부터 해외입국자의 격리 지침이 전격 완화됐다. 국내나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해외입국자들은 7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이날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12만명 감소한 20만9169명을 기록, 열흘 만에 2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마련된 시설 격리 대상자 대기장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종도=박해묵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감소하면서 20만명대로 줄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8.6%가 감염되면서 이번 주 코로나19 최정점을 지날 것이란 앞선 전망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 확산세가 심상찮아 안심하긴 이르다.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머크사의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 정점구간을 힘겹게 지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자 인정에 활용하기 시작한 직후 최고점에 달했던 확진자 수는 나흘째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중 도입 예정인 9만5000명분의 치료제 이외에 추가 조기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머크 사의 치료제 10만명분은 이번 주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만5539명 적은 20만9169명이다.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28만2976명)이후 10일 만이며, 8일(20만2710명)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17일 62만1281명으로 폭증했지만, 나흘 만에 20만명대로 감소했다. 검사인원이 감소하는 ‘주말효과’가 작용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30만9779명)에 비해서도 10만610명 적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5163만8809명)의 18.6%에 달하는 958만2815명이 감염되면서 급증하던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이번 주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20%가 확진되는 셈이다. 해외 국가에선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됐을 때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현재 유행의 최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며 “인구의 면역 수준이 높아졌다”고 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주 국내 감염 사례의 BA.2 검출률은 26.3%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됐다가 최근 재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모두 BA.2가 확산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는 미국, 영국보다 자연 감염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앞으로 2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정부는 접종을 예약한 12~17세 청소년들의 3차접종을 이날부터 본격 시행한다.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0.03%로 2차 접종자 치명률 0.23%의 8분의1 수준이다. 전 1차장은 “최근 8주간 발생한 확진자 분석결과에 따르면 미접종자가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크지 않지만 중환자와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5.1%와 44.3%로 절반 수준”이라며 백신접종을 강조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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