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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컴, 우크라 의사에 인스타 계정 기부…피해 상황 전파 큰 도움
[베컴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우크라이나 제2 북부 도시 하르키우 한 의사에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기부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컴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권을 하르키우 지역 어린이 마취과 의사 겸 지역 출산 센터 소장인 이리나에게 넘겼다.

팔로워 수가 많은 베컴의 계정을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고 기부를 호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베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약 7150만명이 팔로우 중이다.

이리나는 이날 베컴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침공 속 환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대거 게재했다.

사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월 24일 임신부들이 좁은 지하실로 대피한 모습과 중환자실의 한 신생아가 유니세프가 제공한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집이 파괴된 가운데 호흡기 문제를 갖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도 있었다.

이리나는 "우리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일 수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린 우리 일을 사랑한다"면서 "여기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으니 걱정하거나 울지 마라. 아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주민들에게 용기를 줬다.

2005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베컴은 팬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깨끗한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산부인과병원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의료도구 등을 전달할 수 있도록 자선단체 기부를 호소했다.

베컴은 “여러분의 기부로 전달된 산소호흡기가 신생아들이 끔찍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촉구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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