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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美中, 러 놓고 정면 충돌..."中 갈길 정해야" vs "제재 해법 아냐" [나우,어스]
駐유엔 美대사, CNN 출연해 “바이든, 시진핑에 러 지원 후과 분명히 전해”
駐美 中대사, CBS 출연해 “우린 전쟁 반대…러와 무역은 주권국의 정상적 사업”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駐)유엔 미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과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재를 두고 또 한번 정면 충돌했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대가가 있을 것이란 미국 측의 경고에 대해 중국 측은 대(對)러시아 제재는 해법이 아니라며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맞섰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駐)유엔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출연해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통화를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실질적인 군사 지원이나 제재를 피하도록 해주는 재정 지원을 제공키로 할 경우 중국 역시 (향후 초래할) 결과가 있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당시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전 세계적인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시 주석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면서 대(對)러시아 제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사실상 러시아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원조를 포함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음을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울리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에 대해 “두 정상의 대화는 매우 솔직했고 구체적이었으며 실질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주권과 국경의 무결성에 대한 원칙에 맞서 러시아를 방어하는 위치에 있었다”며 “그들은 그들이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해야 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고, 러시아의 침공을 있는 그대로 지적하고, 옹호의 여지가 없는 것을 방어하는 위치에 있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미 CBC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 화면 캡처]

같은 날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는 미 CBC 방송에 출연,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중국의 대(對)러시아 군사 지원 제공 주장을 허위 정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하는 일은 모든 당사자에게 무기와 탄약이 아닌 식품과 약품, 침낭, 유아용 음식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전쟁을 반대한다”면서 “위기라는 긴장을 줄이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혀 우회적으로 러시아를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 의혹에 대해선 “중국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 경제, 금융, 에너지 기업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는 두 주권국가 간 정상적인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은 물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재정적 지원을 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에 확답하지 않으면서도 우방인 러시아와의 전통적인 관계를 지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중국은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 고조를 완화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중국은 러시아가 침공할 수밖에 없었다는 러시아 측의 명분을 이해한다면서 사실상 러시아 입장을 두둔하고 있다.

친 대사는 왜 중국이 아직도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목소리를 안 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순진하게 굴지 말라”며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비난받는다고 해서 물러난다면 난 놀랄 것”이라며 제재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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