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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보이’ 우상혁, 한국선수 최초 세계실내육상대회 우승
남자 높이뛰기 2m34 기록…도쿄 금메달리스트 3위로 밀어내
우상혁이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실내육상대회 사상 한국 선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우승했다. 종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선수의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손주일이 달성한 5위다.

출전선수 12명 중 유일하게 2m34를 통과해 금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2m36) 보다 높은 2m37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기록경신에는 실패했다.

우상혁이 안정된 동작으로 바를 넘고 있다.[AP]

군인 신분인 우상혁은 특유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시상식의 메달 수여자는 우상혁의 롤모델인 스테판 홀름(스웨덴)이었다.

홀름은 1m81㎝ 작은 키로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우상혁이 지난해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하면서, 홀름도 우상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홀름과 우상혁은 SNS로 대화를 나눴다.

도쿄올림픽이 후 우상혁은 "홀름이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 있었고, 남자 높이뛰기 시상을 했다"며 "내가 3위 안에 들었으면 '우상' 홀름에게 메달 받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한 바 있다.

참가 선수 12명 중 유일하게 2m15를 건너뛴 우상혁은 2m20와 2m24, 2m28을 1차 시기에 통과했다.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2m28까지 넘어선 선수는 우상혁과 로이크 가슈(스위스)뿐이었다.

우상혁은 2m31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압박감을 이겨내고 2m31을 넘었다. 기세를 올린 우상혁은 2m34를 1차 시기에 넘었고, 포효했다.

2m34에 도전한 가슈,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해미시 커(호주), 치아구 무라(브라질)는 3차례 시기 모두 2m34를 넘지 못해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탬베리도, 우상혁에게 밀렸다. 탬베리는 이날 2m31로 3위를 했다.

우상혁은 지난 달 체코 후스토페체대회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한국기록(2m35)을 바꾸더니, 이어 열린 슬로바키아 실내 육상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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