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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인수위 남기태 “국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필요” [인터뷰]
“과학기술, 특정 부처 아닌 범부처적인 분야”
“인수위서 연구·교육현장과 가교 역할할 것”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전체의 전략을 만들고 컨트롤 할 수 있는 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최근 인수위원 임명 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과학기술은 특정 부처뿐만 아니라 범부처적인 일들이 굉장히 많다”며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결국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과학기술이 같이 동반돼야 한다”고도 했다.

‘과학기술’은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모두 후보시절부터 중요성을 역설해온 분야다. 윤 당선인은 민관 합동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안 위원장은 국가미래전략위원회 설치를 각각 공약으로 내세웠다. 명칭은 달라도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겠다는 뜻에는 이의가 없는 셈이다. 특히, 안 위원장의 경우 ‘과학기술부총리’직 신설을 공약하기도 했다.

남 교수는 “연구 현장에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들을 엄청나게 인식하고 있다”며 “어떤 한 분, 또는 어떤 한 당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과학기술부총리가 됐든, 위원회 형태가 됐든 그런 것들(과학기술 컨트롤타워가)이 정책화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계를 중심으로 ‘교육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그런 (정부조직 개편안) 안건들에 대해서는 여러 위원님들이나 당선인과 함께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는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본연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정부조직 개편)안들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에서 차기 정부의 과학기술교육 분야 국정 밑그림을 그리게 된 남 교수는 1977년생으로, 최연소 인수위원(45세)이기도 하다. 남 교수는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미국 메사추세츠(MIT) 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0년 서울대 최연소 재료공학부 교수 임용 당시 최연소 기록을 쓴 남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차세대 선도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거울 대칭상의 금 나노 기하구조’ 논문으로 네이처지 표지논문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연료용 카보네이트 합성에 성공했다.

남 교수는 “저는 현장에 있는 연구자인 동시에 대학교에 있는 교육자기도 하다”며 “(제가 인수위에 합류한 이유가) 연구와 교육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연구현장과 교육현장의 의견을 (차기 정부 국정운영에) 잘 반영하는 통로 역할을 해달라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차세대 한림원 활동을 4년간 하며 대표 간사로 활동했다”며 “다른 나라 한림원들과 교류도 많이 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세계적인 환경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함께 고민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런 경험을 살려보라는 취지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른바 ‘안철수의 사람’으로 분류됐으나, 정작 안 위원장과는 별다른 친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교수는 “저는 안 위원장님이나 윤 당선인 모두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거나 교류를 한 적이 없다”며 “저도 언론지상에서 안 위원장이 (저를 인수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들어서 놀랐다. 저를 추천해주신 이유가 연구·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전달해달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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