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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폭증이 '전화위복'…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순항'
연일 최다 임상 참여자 모집 쉬워져
임상시험 포털에서 임상 참여 가능
“백신 임상 비해 불안감 낮아” 호응

123rf 제공

연일 기록적인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전보다 쉬워졌다. 빠르게 임상이 진행돼 효능이 입증된다면, 원래 계획보다 앞서 치료제 개발이 완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임상시험포털에서 임상 참여 가능=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경구용 치료제 임상시험 참여를 더욱 독려하기 위해 신청을 '코로나19임상시험포털'에서 할 수 있게 한다. 이전에는 확진자가 임상지원을 상담센터로 전화해 참여 의향을 밝혀야 했다.

확진돼 격리 중인 이모(44) 씨는 “임상 참여절차가 번거로워 주저했는데, 지금처럼 쉽게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치료제 임상 참여 의향이 있다면, 코로나19 임상시험포털에 접속해 '임상시험참여' 탭에서 참여의향서를 작성해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그 후 발송되는 알림톡을 받아 코로나19 검사 및 확진일을 확인하는 기본 질문지를 작성하고, 임상시험 제약사와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시험약의 효과 입증을 위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후 3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일동·신풍 후보물질 임상 3상…“참여자 모집 어렵지 않아”=앞서 이달 초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생활치료센터에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 3상 참여자 등록을 시작했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S-217622'와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 특히 일동·시오노기제약 치료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국내에서 2b상과 3상이 진행 중인데 일동 측은 2상 결과를 토대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동화약품의 후보물질 ‘DW2008S’도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단의 2021년 신규과제로 선정돼 임상 2상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됐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관계자는 “해외에서 개발된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됐지만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국산 치료제 개발이 필요함을 느끼고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은 어렵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접종률이 높아져 백신 임상은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해 확진자가 많아져 치료제 임상 모집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백신 임상에 비해 치료제 임상에 대한 불안감도 상대적으로 적다. 치료제 효능과 안전성만 확인되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치료제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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