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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여 한번에 1000만원 올렸다” 부러운 ‘이 회사’ 알고보니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래서 카카오 노래부른다?…연봉 1360만원 인상에 대출 최대 3억원까지 이자 지원하는 ‘이 회사’”

카카오페이가 작년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임직원 연봉을 일괄 1000만원씩 인상한다. 카카오를 잇는 파격 인상이다. 작년 임원진의 ‘먹튀 논란’으로 뿔난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동시에 주주 달래기도 조금씩 효과를 보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는 지난 16일 사내 타운홀 회의 ‘캔미팅’을 통해 임직원의 연봉협상 결과와 보상 내용을 전달했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연봉조정대상 임직원 모두에게 연봉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한다. 개인별 성과급은 별도며, 스톡옵션 차등 배분도 검토한다.

여기에 지난 2월 최대 3억원의 대출에 대해 이자비용을 지원과 식대 지원비 30만원 인상 등 복지 개편안도 공개한 바 있다. 복지 지원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1360만원이 일괄 인상될 예정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카카오페이의 올해 1월 기준 평균 연봉은 5000만원에서 6000만원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괄적으로 1360만원이 인상되면 직군별로 상이하더라도 평균 연봉 구간은 600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로 '훌쩍' 뛰게 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
카카오페이 주가 추이(1일당)[키움증권 앱 갈무리]

복지 개선 등 크고 작은 내부 직원 달래기 행보를 이어온 카카오페이가 결정적인 '연봉 파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12월 류영준 당시 대표와 신원근 당시 전략총괄 부사장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회사 지분 약 900억원어치를 한꺼번에 매도하고 차익으로 878억원을 챙긴 사건이 논란이 돼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카카오페이 직원들도 IPO(기업공개)를 위해 함께 애써온 경영진이 과실을 독식했다는 상실감을 내비쳤다. 카카오페이 사내 메신저에는 상처 입은 일부 직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여파는 카카오 전체 구성원에게 퍼졌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역시 일찍이 카카오 전직원에게 '연봉 15% 인상' 계획을 밝힌 이유다.

직원 달래기와 동반 진행된 주주 달래기도 일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카카오페이는 논란 이후 임원진 일부가 사퇴하고 자사주 재매입 등의 방침을 밝혔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주 대비 5.5% 오른 1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임원들의 지분 매각 전인 작년 12월 9일(20만8500원) 대비해선 여전히 31.6% 낮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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