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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尹당선, 전세계 큰 뉴스…기대된다” 윤석열 “많이 도와달라”
尹·潘, 인수위 건물서 국제정세 논의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건물에서 만나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윤 당선인에게 자강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지금의 신냉전 체제에선 자강과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게 더욱더 필요해졌다"며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볼 땐 스스로를 튼튼히 하고, 그다음은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는 한·미 동맹이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닌 것으로(여겨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한·미 동맹은 나토처럼 자동 개입이 아니다"며 "우리는 주한미군이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지만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미 동맹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 남북관계,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취임까지 2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국제사회 정세가 상당히 요동치고 있다"며 "미-중 완력, 게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사회가 어렵게 됐다. 어떻게 보면 신냉전 체제"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윤 당선인에 대해 "당선인이 확정되던 지난 10일 오전 저는 인도네시아에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윤석열' 이름을 또렷히 발음하며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하더라"며 "(대선결과는) 상당히 전 세계적으로 큰 뉴스였다. 기대가 된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반 전 총장의 말을 들으면서 "많이 도와 달라. 대한민국에는 훌륭한 인적 자산이 많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 많이 여쭤보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두 사람은 1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했다. 반 전 총장은 대화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말을 드렸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특히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해 인접국으로 국제 문제 해결에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했다"고 했다.

북한 문제를 놓고는 "북한의 일방적 도발에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북관계를 너무 강성적으로 대하기보다는 조금 더 국제사회의 통용 기준·원칙·가치를 고려하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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