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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000만원 인상·스톡옵션 지급…핀테크, 성과급 잔치
매출 확보·신사업 속속 개시
가시적 성과에 인센티브 ↑
복지 개선·보상 확대 적극적

그간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투자금을 바탕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던 핀테크 기업들이 이제는 결과물에 따른 성과를 직원들과 나누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흑자가 나기 시작하고, 신사업 수행에 따른 성과가 뒷따르면서 파격 연봉 인상, 성과급·스톡옵션 지급 등을 통해 직원들이 사기를 북돋고 있는 셈이다.

18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이달 16일 진행된 사내 회의(캔미팅)에서 임직원 연봉협상 결과와 지난해 성과에 대한 보상 내용을 전달했다.

주된 내용은 임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연봉조정 대상 임직원 모두에게 연봉을 1000만원씩 올려주고, 개개인별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차등 배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4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사내복지 강화를 위해 ▷복지 포인트 및 식대 지원비 30만원 인상 ▷3억원 대출에 대한 이자 지원 등을 포함한 복지 개편안 또한 공개한 바 있다. 이런 임직원 처우 관련 요소들을 모두 합하면 카카오페이 임직원들은 올해 최소 1360만원의 연봉 인상 효과를 얻게된다. 카카오페이 내부에서도 이같은 성과 나누기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 한 직원은 “이번 처우 개선 수준은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토스 역시 계열사 별로 다르지만 최소 연봉의 5% 이상 연말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는 반기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성과급 범위가 달라지는데, 수행 난이도가 높은 목표일수록 인센티브율이 높다. 만약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일괄 5% 성과급이 주어진다. 토스 관계자는 “팀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목표치를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도 지난 1월 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을 제공했다. 전사 목표 달성률에 따라 최소 100만원부터 월 급여의 최대 200%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핀다는 수습기간을 마친 후 1년을 넘긴 재직자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이달 발표했다. 핀다 관계자는 “설립 초기에는 입사자 일부와 일정 이상 직책자를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해왔는데 서비스를 만드는 임직원들의 성취감을 높이고, 회사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그간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보상에) 한계가 있었지만, 어느정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고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고생한 임직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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