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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통령, 20년 주기 예외없이 변고”…김태효 2020년 보고서 뒤늦게 논란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활동
“북핵 해결 의지 희박”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인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020년 작성한 한 보고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건강 우려와 관련 ‘20년 주기로 당선되는 미국 대통령들은 재임중 예외없이 변고를 겪었다’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북핵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선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지난 2020년 11월 5일 비영리 연구모임인 ‘공감한반도 연구회’에 제출한 ‘미국 신행정부의 대외 정책 방향’이란 제목의 발제 자료에서 “바이든 나이와 건강에 대해 염려하는 의견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다. ‘티피카노의 저주’라는 것이 있다”며 “19세기 미국의 영토 개척기에 윌리엄 해리슨이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인 테쿰세를 죽이면서 발생한 이야기다. 이는 1840년 이후 20년 주기로 당선되는 미국 대통령들이 재임 중에 예외없이 변고를 겪었다는 이야기”라고 썼다.

김 위원은 “해리슨은 1840년 제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취임식에서 비를 맞아 한달 후 사망한다. 1860년 제16대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은 재선 이후 1865년 암살된다. 1880년 제20대 가필드(James A. Garfield) 대통령은 취임 첫해 9월 암살된다. 1900년 제25대 매킨리(William McKinley) 대통령은 1901년 재선 2기의 첫해 암살된다”며 역대 재임중 변고를 겪었던 미국 대통령 사례들을 쭉 소개했다.

김 위원은 “2000년 제43대 부시(George W. Bush)는 2001년 9.11 백악관 테러 미수, 2002년 프리첼 과자를 먹고 졸도, 2005년 연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연설 중 수류탄 피격 사건 등 여러 변고를 겪었다”며 “2020년 당선된 바이든은 이러한 저주를 겪지 않고 건강하게 임기를 마무리하길 기원한다”고 썼다.

김 위원은 또 ‘미국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방향’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 신행정부의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대와 의지는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핵 프로그램의 파괴력을 약화시키는 정책 즉 북한 핵카드의 유용성을 약화시키는 정책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은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 결론 낸 북한에 대한 입장과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한반도보다는 중국 문제에 전력 투구하면서 북한 리스크를 동결, 관리하는 것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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