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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폐공사, 비상경영 1년만에 흑자전환
142억 적자에서 10억원 흑자로
한국조폐공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후 1년만에 경영실적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8일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대전 본사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는 경영전략회의 모습. [한국조폐공사 제공]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가 지난해 3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후 1년만에 적자 경영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5만원권 지폐 및 여권 매출 증가와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등으로의 사업 확장 및 경영합리화 노력에 힘입은 것이다.

조폐공사는 2021년 결산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506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에는 대규모 매출채권 미회수, 코로나19로 인한 여권 수요 급감 등으로 매출 5318억원에 영업적자 14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조폐공사가 여러 악재로 인해 지난해에도 큰 폭의 영업적자가 예상됐지만 비상경영 TF를 구성해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조폐공사는 올해도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출 도전 목표 60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2021년 주요 매출 구성을 보면 ▷은행권 1165억원 ▷주화제품 1143억원 ▷ID 제품 859억원 ▷보안인쇄 895억원 ▷골드바 783억원 ▷면펄프 226억원 ▷ICT사업 174억원 등 사업이 다양화됐다.

지난해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화됐지만 5만원권 수요 증가로 은행권 발주량이 증가했고, 차세대 전자여권 사업으로 이 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를 70여개 지자체에 제공해 이 부문에서 전년 대비 34억원 증가한 7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올해 시범운영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사업 등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등 ICT 부문이 활기를 띤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적극적인 경영합리화 작업은 여기에 가속도를 붙였다. 반장식 사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 지난 3월 비상경영 TF를 구축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 ▷현안 해결 ▷미래 전략 수립 등에 나섰다.

비용 측면에서는 대규모 신규 생산설비의 도입으로 감가상각비 등의 압박이 있었음에도,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여 경상경비를 10%, 재료비를 1.5% 각각 절감했다. 각종 투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현금 유출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차입금을 최소화해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조폐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보고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등 3개 ICT 사업부문을 집중 육성해 매출 6000억원 시대를 여는 한편, 영업이익을 50억원대로 끌어올려 경영 안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반 사장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해 노력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며 “올해도 코로나 사태가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전망인 만큼 본원적 사업인 화폐사업 고도화와 차세대 전자여권 생산 안정화 및 ICT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도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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