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감염병 등급조정 논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1200명을 넘어섰다. 모두 ‘역대 최다치’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변경된 재택관리자 분류 기준과 일반병상 치료 지침을 적용하는 등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일반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치료가 가능토록 ‘1급 감염병’ 등급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2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74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존 최다치는 지난 12일 기록한 38만3659명이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44만14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은 “중복 집계에 따른 오류”라고 설명했다. 누적 확진자는 762만9275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7%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6만7238명(16.8%)이며, 18세 이하는 10만4978명(26.2%)이다. 사망자는 164명으로 누적 사망자도 1만1052명(치명률 0.14%)으로 1만1000명을 넘어섰다.
고위험군 감염이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사흘째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244명이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64.2%, 준중증병상 71.2%, 중등증병상 46.4%로 입원 대기환자는 아직 없지만, 의료계는 이르면 이달 말 병상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다른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에 확진된 환자는 중증이 아닐 경우 격리병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비음압 일반병상에서 치료받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말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후 조정 방안에 대해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금요일 중대본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훈·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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