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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미래 “윤호중 비대위원장 부적절…3주간 대선 패배 평가”
‘비대위 재구성’ 주장에 힘 실어
“의결 없이 부적절 의견만 전달”
박홍근, 원내대표 출마 의사 밝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비대위워장직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공식 결의가 아닌 의견 전달 형식이지만, 사실상 현재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의 지방선거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진행된 더미래 세미나 직후 “비대위 체제에 대한 토론을 했었고, 다수의 의견은 현 비대위원장이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가 사임한 뒤 윤 원내대표와 박지현 활동가가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위성정당 사태에 책임이 있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강하고, 당 지지율이 열세인 상황에서 분전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을 주도한 김두관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휴식이 필요하다지만 정치는 국민과 호흡하는 게 휴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이번 지방선거를 돌파해야 수도권에서 선방할 수 있다”며 이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추대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어제까지 젊은 여성당원들이 10만 명 입당했는데 이 열기를 온전히 받아 안아서 지방선거를 잘 이끌 분은 이재명 상임고문”이라며 “적극 추대를 해도 맡기 쉽지 않을 것이지만 설득해야 되고 그러면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인 김용민 의원은 앞서 SNS를 통해 “(비대위는) 중앙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고, 임기도 사실상 중앙위에서 결정한다"라며 "민심과 당심을 떠나면 비대위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가 윤 비대위원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며 비대위 체제는 본격적 활동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게 됐다. 다만 기 의원은 “(반대) 결의는 하지 않았다”라며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미래는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3주 동안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상임고문의 대선 경선캠프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홍근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구상을 소속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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