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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생태계, 유형별 편중 현상 완화 등 ‘건전성’ 확보
중기부,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 개편 1년 성과 발표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편 이후 벤처투자유형 및 연구개발유형 비율 증가로 벤처확인 유형 편중 현상이 완화되는 등 벤처 생태계의 건전성이 확보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벤처다운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 전면 시행(2021년 2월)한 이후 1년의 변화와 성과를 16일 발표했다.

’벤처기업확인제도‘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벤처기업법)‘에 규정된 일정 요건을 갖추고 기술 혁신성 및 사업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확인해 지원키 위한 제도다.

중기부는 개편 전의 공공기관 중심 벤처확인제도는 벤처기업 수의 양적 확대에는 크게 기여했으나, 보증·대출 유형에 편중(85%)됐다는 지적 등이 있어 보증‧대출 유형은 폐지하고, ’민간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지난 2021년 2월부터 시행 중이다.

벤처기업 전체를 유형별로 보면, 제도변경 직전인 지난 2020년말에는 보증․대출 유형이 가장 높은 85.1%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21년 2월에 혁신성장유형이 신설되면서 2021년말에는 벤처투자유형 7.3%에서 10.5%, 연구개발유형이 7.3%에서 11.6%로 증가했다.

제도 개편 후 1년간 신규기업의 경우 벤처투자 유형이 11.1%에서 18.9%로 증가하고, 연구개발유형은 5.1%에서 10.8%로 증가하는 등 제도 시행에 따른 ‘유형 편중 현상 완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개편 후 1년간(2021년 2월~2022년 1월) 재확인을 받은 1만 926개사의 유형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재확인을 받은 1만 926개사 중 개편 전에 보증‧대출 유형으로 확인을 받았던 8829개사 중 18%에 해당하는 1588개사는 연구개발유형으로 이동했으며, 혁신성장유형으로는 6767개사가 이동해 보증·대출유형의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또한, 제도 변경 후 혁신성을 강조하는 평가기준 도입과 업력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평가지표 운영 등에 따라 업력이 3년이상 7년 미만의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소폭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7년 이상의 기업의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7년 이상의 기업이 보증‧대출 등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벤처확인을 받아온 종전과 달리, 7년 이상의 벤처기업에게는 상대적으로 세액 감면 혜택 등이 적어 별도로 벤처확인을 받을 필요성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벤처투자유형의 경우 3년 미만 기업과 3년에서 7년 사이의 기업 비중이 각각 9.2%에서 15.3%, 1.5%에서 3.0%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유형의 경우에도 각각 3.4%에서 6.2%, 1.0%에서 2.7%로 증가했다.

또한 기업 대표자의 연령이 청년층(~39세)에 해당하는 벤처기업의 확인 비율이 25.5%에서 28.2%로 증가해 벤처기업 대표자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는 결과와 함께 20세 미만의 대표자가 운영하는 2개사도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다.

제도 변경 후 기술․사업성의 혁신성이 높게 고려되는 평가 특성에 따라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비율도 35.8%에서 40.5%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의 비율은 55.8%에서 48.5%로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식기반 서비스업에서 벤처투자유형은 개편 전‧후 7.2%에서 12.3%로, 연구개발유형의 경우 2.3%에서 5.0%로 각각 증가했다.

지식기반 서비스업 내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2.0%→13.3%)‘, ’정보서비스업(13.2%→14.7%)‘, ’연구개발업(7.8%→10.6%)‘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기업 분류를 시작한 지난 2020년말 25.6%에서 1년이 지난 2021년말에는 33.1%로 비대면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확인위원회‘는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가 이와 같이 안정적인 운영을 보임에 따라 꾸준한 내부 의견 수렴과 논의를 통해 신규 신청기업과 재확인 신청기업간의 평가지표를 차별화 할 방침이다.

특히, 재확인 신청기업의 경우 기존의 확인기간 동안에 발생한 기업의 혁신성 증가 정도에 따라 벤처기업 확인여부를 판단하는 등 평가지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다.

또한, 평가지표 내에 업종․분야․연차별로 평가지표를 차별화하고 기업이 평가지표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등 신청기업의 다양한 기업특성에 맞는 평가지표를 개선 중이다.

아울러, 벤처기업확인을 받은 기업의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관리됨에 따라 ’벤처기업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통계자료도 다양화해져 일반인들이 쉽게 벤처기업 통계를 알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확인제도가 빠른 시일내에 안정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혁신성장 유형의 평가지표를 고도화하면서 벤처투자유형과 연구개발 유형 기준도 현시점에 부합한 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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