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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에서 ‘플러스’로…진화하는 탄산음료 시장
탄산수에 카페인, 유산균이
빅토리아 인헨스드 300만병 팔려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주는 사이다·탄산수 출시
롯데 칠성이 지난달 기능성 원료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한 탄산수 애플 트레비 플러스를 선보였다. [롯데 칠성몰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탄산 음료·탄산수 시장이 칼로리를 뺀 ‘제로’에서 기능성 원료를 더한 모습으로 진화 중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식품업계는 청량감에 건강까지 더할 수 있는 탄산 제품 라인업을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일찍이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탄산 음료·탄산수를 선보인 곳은 웅진식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지난해 5월 국내 탄산수 브랜드로는 최초로 기능성을 첨가한 빅토리아 인헨스드 스파클링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각각 커피 추출 카페인,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L-테아닌, 유산균(사균)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는 탄산수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빅토리아 탄산수 제품은 300만 병이 팔렸다.

웅진식품이 지난해 4월 선보인 ‘815콜라 제로’에는 L-카르니틴( L-Carnitine)이 함유돼 있다. L카르니틴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지방의 연소를 도와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콜라에 칼로리를 뺀 데다가 다이어트에 도움까지 줄 수 있어 인기가 뜨겁다. 815콜라 제로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00만개(250㎖ 캔 기준) 판매됐다.

‘칠성사이다 제로’로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롯데칠성도 기능성 원료 함유 탄산 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롯데칠성은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칠성사이다 플러스’와 ‘애플 트레비 플러스’를 지난 2월 출시했다. 제품에는 식후 혈당상승 억제와 혈중 중성지질 개선, 원활한 배변활동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옥수수 전분을 가열해 얻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원료다. 트레비 애플에는 이 원료가 9.6g 포함됐다.

롯데칠성은 칠성몰에서도 애플 트레비 플러스 판매를 시작했으며 칠성 사이다 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롯데그룹 계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전 지점에서 판매 중이다.

롯데칠성은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음료를 보리차와 옥수수 수염차 등 차 음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탄산음료 시장은 ‘제로’가 휩쓸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저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511억원, 2020년 837억원에서 2021년 9월 1596억원까지 팽창했다. 여기에 대체당으로 칼로리를 줄여 ‘빼기’에 집중했던 업계가 올해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로 기능성 원료 ‘더하기’에 나선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생수에 각종 미네랄 성분을 첨가하거나 인삼이 들어간 탄산 음료 등 기능성 원료를 더한 탄산 제품, 생수가 인기를 끄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기호식품으로 분류되던 탄산 음료, 탄산수 부문에도 기능성 원료를 더한 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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