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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참여연대, 거짓주장 반복”…‘허위 리뷰’ 작성 부인
“쿠팡이 조직적으로 허위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는 참여연대 등 주장에 쿠팡이 공개한 3월 8일 상품평 캡처 이미지. 별점은 2점으로 매우 낮으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5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6곳이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자사 브랜드(PB) 상품에만 높은 평점을 주는 리뷰를 작성했다”라며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그러나 쿠팡은 “투명하게 운영 중”이라며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참여연대가 ‘거짓 주장’을 반복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소비자연맹,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녹색소비자연대, 쿠팡시장침탈저지 전국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쿠팡 직원으로 의심되는 5명이 조직적으로 쿠팡의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출시한 PB 상품에 평점 대부분 만점을 주는 허위 리뷰를 게재했다. 문제가 되는 PB 상품은 곰곰(식품), 코멧(생활용품), 탐사(반려식품),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의 4200여개 상품이다.

이들 단체는 “PB 상품 노출 순위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반면 쿠팡 PB 제품의 경쟁사 제품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쿠팡 PB 제품 리뷰 조작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

또 이들 단체는 “올해 1월부터는 기존의 ‘쿠팡 또는 계열회사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라는 문구나 ‘쿠팡 체험단이 작성한 후기’라는 표시조차 하지 않은 채 소비자를 가장한 직원들을 동원해 허위리뷰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일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쿠팡은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된다.

그러나 쿠팡은 즉각 반박했다. 쿠팡은 문제가 된 상품평 캡처 이미지를 공개하며 “상품평의 99.9%는 구매 고객이 작성한 것으로,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쿠팡의 리뷰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팡이 공개한 캡처 이미지에는 ‘쿠팡체험단 이벤트로 상품을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한 구매 후기’라는 표기와 함께 사실상 평점 테러인 2점을 받은 리뷰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더불어 쿠팡은 참여연대가 지금까지 거듭해서 쿠팡에 대한 허위 주장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의 근로시간이 길다’, ‘쿠팡 고객은 회원 탈퇴시 쿠페이머니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쿠팡의 PB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상승시킨다’ 등 참여연대의 그간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쿠팡 측은 “참여연대가 향후에도 지속적인 허위 주장을 하는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제공]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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