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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젤렌스키 “러軍 병사들이여, 무의미한 전쟁서 왜 죽으려하는가?” [나우,어스]
텔레그램 게시한 영상 연설 통해 주장
[젤렌스키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 소속 장병들을 향해 무의미한 전쟁에서 생명을 잃지 말고 전장에서 떠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 영상을 통해 “우리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당신(러시아군 소속 장병)들이 이 무의미하고 불명예스런 전쟁에 참가해 어떤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지, 침략 결정을 내린 당신의 국가(러시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시민을 대표해 여러분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선택을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회의감을 느낀 러시아군 소속 장병들이 총과 탱크 등 무기를 내려놓고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군 소속 징집병, 그리고 장교 여러분. 당신이 비록 비록 전장에 있지만 무의미하게 죽지 않고 살아남고 싶어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당신이 속한 부대에서 제대로된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했던 것과 달리 우리는 항복한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대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실전 투입이 아니라 훈련인 줄 알고 전쟁에 참가한 러시아군이 많고, 개전 후 보급난 등으로 제대로된 음식을 러시아군이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감성적인 방법으로 러시아 병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에서 이미 과거 2차례 치렀던 ‘체첸 내전’에서보다 더 많은 병력과 장비들을 잃었다”며 “전장에 끌려온 당신(러시아 병사)들이 무엇 때문에 무의미하게 죽어야하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TV 생방송 뉴스에 난입해 1인 시위를 벌인 러시아 여성의 용기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 뉴스 생방송에서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러시아 정부의) 프로파간다(선전)을 믿지 마라. 그들은 지금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란 러시아어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한 여성이 뉴스를 진행 중이던 여성 앵커 뒤로 갑자기 나타났다. 그가 든 팻말 마지막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이란 영어 문구도 적혀 있었다.

러시아 독립 인권 감시 단체인 OVD-인포는 시위에 나선 여성이 방송국 직원 마리아 오브시아니코바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4차 제재 등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라며 “사실상 러시아가 거대한 북한(North Korea)으로 변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며 많은 러시아인들이 용기를 내 전쟁이 잘못됐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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