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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대선대로면 7대10…4년전 14대3서 대변동 예고
광역 기준 대선결과는 민주 7, 국힘 10곳서 승리
2018년 민주 14 국힘 2 무소속 1과 천양지차
경기지사 가장 뜨거워… 여야 텃발 싸움도 ‘치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월 2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회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의 지역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단체장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각 단체장별 후보군 명단이 흘러나오고 있다. 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탈환을, 국민의힘은 경기지사직을 가져오는데 당력을 모을 전망이다. 여야 ‘텃밭’을 사이에 둔 당내 경쟁도 치열하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집계 결과 전국 17개 광역단체 투표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 인천, 광주, 세종, 전북, 전남, 제주 등 7곳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10곳에서 다수 득표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 불과 80여일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과를 대선 표심으로 추산·예측하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7석, 국민의힘이 10석 안팎을 각각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대선의 광역 기준 지역별 선거결과를 보면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북과 대구, 경남 등 3곳을 제외하고는 14곳에서 득표율 1위였고, 이듬해인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북과 대구,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해 거의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보면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 함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경기지사는 여야를 통틀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경기지사직은 인구 1300만명에 이르는 거대 자치단체장인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배출한 자리다. 각축이 뜨거운 곳은 역시 민주당이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5.3%(46만표) 가량을 더 얻었다. 민주당 ‘표밭’이 좋은만큼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5선인 조정식 의원과 안민석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김태년 의원의 출마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역시 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광온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불출마로 뜻을 선회했다. 국민의힘에선 차출설이 힘을 받는다. 당초 김은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출마 여부는 유동적인 상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김성원 도당위원장,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인천시장의 경우엔 현역인 박남춘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시장의 경우 국민의힘은 박형준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서병수·조경태·이헌승·하태경·박민식 등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인물론에 빠졌다. 지난 대선에서 부산 표심은 윤 후보가 58.2%, 이 후보가 38.1%로 집계됐다. 부산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존 민주당 내 부산시장 후보군들이었던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 등이 모두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원외 인사 가운데엔 김영춘·김해영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경수 전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해 공석이 된 경남지사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에서 윤한홍·김태호·윤영석·박완수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선 민홍철 의원과 김정호 의원이 거론되는데, 경남지사 출신의 김두관 의원이 투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원지사의 경우 강원지사 출신의 이광재 의원의 출마가 유력시됐으나 이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도전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광주시장의 경우 재선 도전에 나서는 이용섭 시장과 설욕을 벼르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다시한번 맞붙는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현 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하다. 전북지사 선거의 경우 당 소속 송하진 현 지사가 이미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김윤덕·안호영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당내 경쟁을 예고해둔 상태다.

국민의힘은 텃밭 대구시장이 뜨겁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인 권영진 현 시장은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윤 당선인 후보 시절 선대본부 상황실장으로 활약한 윤재옥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제주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현역 의원 중에서는 이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오영훈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키로 했다.

6·1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2월 2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에서 직원이 전광판 숫자를 D-100으로 바꾸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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