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7일만에 회동 비교적 빨라
김은혜 "尹, MB 사면 요청 오래전 부터 생각"
김은혜 "尹, MB 사면 요청 오래전 부터 생각"
[헤럴드경제=박병국·신혜원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윤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한 이후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두 사람의 회동 일정을 조율해왔다. 윤 당선인은 통합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많이 가르쳐 달라"고 화답했고, 회동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선거 후 7일 만으로 과거에 비해 빠른 편이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선거 나흘만인 12월 23일 노무현 당선인을 청와대에 초청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9일만에 이명박 당선인을 만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8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20년 6월 검찰총장 신분으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만에 문 대통령과 만나게 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의 회동 소식을 전하며 "윤 당선인은 MB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 오래 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이번 만남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 계기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