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가 발생한 미국 일리노이주 돌턴의 식료품 체인 '푸드 포 레스' 주차장 [시카고 트리뷴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총기 소지를 법적으로 허용한 미국에서 20대 엄마가 세살배기 아들이 실수로 발사한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인 일리노이주 돌턴의 식료품 체인 '푸드 포 레스'(Food 4 Less)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아기는 부모가 동승한 승용차의 뒷좌석에 탑승했다.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집어들어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로 발사된 실탄은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기 엄마 데자 베넷(22)의 목에 명중했고 그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아이가 가지고 놀던 총의 소유주는 아이 아빠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아기 아빠를 연행해 조사를 벌인 결과, 총기 소유주로 확인돼 일단 수감했다"며 "기소 여부를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