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당선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 남대문 시장 상인들과의 면담을 택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남대문 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시장은)민생경제가 바탕이 되는 곳이라 여러분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렵게 된다"며 "중산층으로 튼튼히 국가 경제와 사회를 받쳐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께 드린 말씀도 제가 다 기억을 해서 인수위 때부터 준비해 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상섭 기자]

지난해 11월 윤 후보는 대선 후보이던 때 남대문 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구조 플랜'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큰 리스크 없이 일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살 수 있게 국가에서 그건(지원은)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남대문 시장이 잘 돼야 서울 경제가 사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남대문 시장과의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옷, 운동화는 다 여기서 샀다. 개학하기 전 가방도 여기서 사고 어머니랑 식기, 가정용품도 다 여기서 샀다"고 했다. 또 "(그때는)수입물품 등 없는 게 없었다"며 "새벽시장이 얼마나(잘 돼있는가). 요새도 전국에서 새벽에 버스 많이 오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 응한 후 시장 안 한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