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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더존비즈온 조인트벤처 뜬다
금융·테크 결합 상반기 출범 목표
중기 키우는 새 정부와 발맞추기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이 조인트벤처(JV) 출범을 통해 기업 특화 플랫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기술과 시중은행이 기업 디지털 금융을 위해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사례인만큼 양사는 JV를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은 JV 설립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 단계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르면 오는 상반기, 늦어도 7월까지 JV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이 JV 출범을 하는건 양사가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한지 약 1년만이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6월 기업 전용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사의 결합은 정보기술통신(ICT) 기업과 시중은행이 처음으로 만남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양사는 단순한 제휴를 넘어 공동개발, 마케팅, 투자 등을 논의해왔다.

실제 신한은행은 같은해 9월 총 723억원을 들여 더존비즈온의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다. 매입 금액은 9월 16일 종가보다 10% 할증한 수준인 1주당 11만6600원으로 총 723억원에 달했다. 올해 더존비즈온의 보통주 종가가 11만8000원을 넘으면 신한은행으로부터 추가로 할증한 매매대금(주당 11만8000원)의 차감액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더존비즈온 주가는 신한은행이 샀던 종가 대비 낮은 4만2100원이다.

JV는 기업 특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한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별도의 지점 방문없이 비대면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더존비즈온은 매출채권 팩토링 서비스를 키울 수 있다. 신한은행 또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당국의 방향에 맞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JV의 대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밖에도 출자 규모,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금산법 이슈가 있는만큼 지배구조 문제는 차차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테크와 금융이 결합하는 서비스인만큼 중소기업 지원을 독려하려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도 궤를 맞출 수 있다고 본다”며 “기업 금융 시장에서 은행의 금융솔루션 및 관련 서비스가 기술과 얼마나 잘 결합하는지가 JV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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