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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이배, '기능 존립' 전제로 여가부 폐지 수용 언급…"유연성 가져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합류한 채이배 전 의원
"여가부, 부처 이름에 너무 얽매일 필요 없다"
역할·기능 존립 전제로 폐지 수용 가능성 언급
지난달 17일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채 전 의원은 대선 패배 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합류했다.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 여가부의 역할과 기능 존립을 전제로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채 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양성평등위원회 같은 걸 새로 만든다면 여가부 폐지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 정도는 유연성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평등이 추진돼야 되고 그런 기능을 하는 정부부처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면서도 "부처의 이름이나 이런 것들에는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 서로 대화와 설득을 통해 타협점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계속 폐지를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기존 여성가족부의 모든 기능을 없앤다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함을 인식하고 있고 그걸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입장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동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오늘(14일) 처음 뵐 텐데 만나서 이런 부분들은 저희가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 차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원내 계신 의원님들까지도 모두 포함해서 활발한 토론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당 내에서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면서 "그런 부분들을 더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비대위가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일부 의원님들의 그런 비판들이 있지만 다수 의견은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를 거론하면서 문제제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현실적이지 않은 대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후보의 역할에 대해선 "대선 패배로 가장 힘든 부분이 후보 본인일 텐데 경선부터 본선까지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분에게 물리적으로 육체적인 휴식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후보에게 뭔가를 요구한다거나 역할을 벌써 기대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등판 시점은 본인이 재충전한 후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설 때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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