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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내주 지선 공관위 구성”…‘지선모드’로 책임론 돌파
체제 바꿔 당 기강 잡기 돌입
한기호 의원, 사무총장 ‘복원’
“지선 이겨 尹정부 뒷받침 과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시기가 이를 수 있지만, 다음 주 중 (6·1 지방선거)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선 체제로 운영되던 당 조직을 지선 체제로 바꿔 당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신승(辛勝)한 일과 관련, 당 일각에서 ‘이준석 책임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를 조기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한기호 의원의 사무총장직도 복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선을 압도적으로 이겨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선이 80일 가량 앞인데, (대선 후보)출구조사 결과처럼 더불어민주당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며 “특히 민주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총리 인준과 장관 인사를 갖고 맹렬히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을 상대로 민심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아마 안에서는 여러 이견이 나오는 듯하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지선을 위해 여러 준비를 신속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한 의원을 임명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6월 이 대표 취임 직후 임명돼 약 5개월간 사무총장직으로 일하다가 윤 당선인의 대선 후보 선출 직후 물러났다. 한 의원이 재임명되면서 이 대표 체제도 일부 복원됐다.

이 대표는 “한 총장은 대선 전부터 이번 지선에 앞서 여러 준비를 했다”며 “연계성 강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을 재빨리 ‘지선모드’로 전환하는 데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일단 집권 여당 대표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는 평이 나온다. 대선에 이어 ‘2연승’을 따내기 위한 의지 표명이란 말도 나온다. 윤 당선인이 0.73%포인트차로 신승한 데 대해 책임론이 일자 이를 조기에 불식시키려는 뜻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핵심 전략가로 당의 대선 캠페인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대선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책임론’ 자체가 근거가 약하다는 말도 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물에 빠진 정당, 청년들이 구해줬더니 실패를 운운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두둔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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