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디펜딩 챔피언 터키(타스데미르 타이푼, 찬 차팍) 팀이 2019년 우승에 이어 4년만에 열린 팀 3쿠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은 2019년 우승팀 터키와 이번 대회 최고의 복병으로 활약한 콜롬비아가 만났다.
타이푼 타스데미르와, 찬 차팍이 팀일 이룬 터키는 본선 8강에서는 덴마크를, 준결승에서는 스페인을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팀 3쿠션 랭킹 12위에 올라있는 나라로 지난해 판아메리카컵 우승을 차지했던 페드로 곤잘레스와 콜롬비아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휴베르니 칸타뇨가 출전했다. 세계 1위 딕 야스퍼스의 네덜란드를 16강에서, 3쿠션 강국 한국을 8강에서 각각 꺾은 데다 4강에선 홈그라운드의 독일마저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경기는 타이푼-곤잘레스가, 찬 차팍-칸타뇨의 개인 대결이 펼쳐졌다.
찬 차팍은 11이닝까지 6득점을 올리며 23-16으로 전반을 마쳤고 12이닝부터 4이닝 동안 16점을 집중시키는 등 칸타뇨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40-22로 승리를 거뒀다. 차팍의 승리로 터키의 타이푼은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면 우승할 수 있게 됐다. 21이닝 18-30까지 끌려간 타이푼은 26이닝 30-35로 쫓아간 데 이어 28이닝 7점 하이런으로 39-35로 마침내 역전한 뒤 29이닝 마지막 1점을 거두면서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우승이 확정되자 먼저 경기를 끝내고 지켜보던 찬 차팍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타스데미르 타이푼과 얼싸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팀 3쿠션 세계 선수권 대회는 2019년에 개최 된 뒤, 코로나 19로 인해 2년간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4년만에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총 16개국에서 32명의 선수가 출전해 4개국 1개조로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렸다.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2위), 김행직(전남, 5위)이 출전한 한국 팀은 콜롬비아에 기습적인 일격을 허용하면서 8강에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