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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이미 입장표명 했다' 北 ICBM 발사에 말아껴
전날 서훈 靑안보실장에게 보고 받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및 발사 동향과 관련해 "이미 입장 표명을 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12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 동향을 비롯한 외교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상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인수위 주요 구성안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에서 '김은혜 대변인을 통해 '특별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대화를 나서기 바란다'고 했는데 대화를 거부하면 후속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후보 시절과는 달리 당선인 신분으로서 갖는 민감성을 감안, 이날 북한 관련 발언을 아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패를 확인하는 조종(弔鐘)"이라며 "향후 북한이 위성 발사를 빙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더 강력한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뭔가 착오가 있는 모양인데 대변인이 뭐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저는 보고받은 바는 없다"며 "ICBM이냐 아니냐고 하는 며칠 전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서는 제가 이미 입장 표명을 했다"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입장표명에 대해선 제가 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12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 동향을 비롯한 외교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 움직임이나 (금강산 관광지구내) 우리 시설 철거, 모라토리엄'(핵실험·ICBM 발사 유예) 번복 움직임 관련해서 특별한 입장을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외교·안보 현안 보고와 관련한 윤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비공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 시절에 늘 상황이 터지면 적극적으로 (입장을) 말씀드렸던 입장을, 당선인 때까지 유지하는 것은 저희가 절제하고 배려해야 하는 상황에선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 그것으로 갈음해달라"고 말했다.

한미 당국이 북한의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ICBM의 '최대 사거리 발사'를 앞둔 성능 시험의 일환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이 2018년 4월 밝힌 핵·ICBM 발사 유예 조치 폐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또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최근 ICBM 발사가 가능한 서해위성발사장 시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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