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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포로된 러 폭격기 조종사 “푸틴, 이미 전쟁서 패배” [나우,어스]
지난 6일 격추돼 우크라軍에 포로로 잡혀
러시아군 소속 폭격기 조종사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포로로 잡힌 콜로넬 막심 크리슈토프 중위의 모습. [유튜브 'UATV English'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폭격기 조종사가 TV 방송에 나와 러시아군의 공격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향한 것임을 폭로하고 서둘러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소속 폭격기 조종사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포로로 잡힌 콜로넬 막심 크리슈토프 중위는 전날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통신을 통해 TV 전파를 탄 기자회견에 출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러시아인으로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크리슈토프 중위는 앞서 3회에 걸쳐 출격해 우크라이나 도시에 폭격을 가했고, 지난 6일 격추돼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혔다.

기자회견에서 크리슈토프 중위는 “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폭격 목표가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이 아니라 주거용 건물 등에 살고 있는 평화로운 시민들이란 점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군 수뇌부가 러시아군의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에만 국한된 것이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내가 저지른 (전쟁)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빨리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 시민들에 대한 학살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슈토프 중위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 지역 공격에 ‘FAB-500’ 폭탄을 배치했다고도 증언했다. 500㎏에 달하는 이 폭탄은 과거 소비에트연방(소련)이 만든 항공기 투하용 무기로 고폭탄 탄두가 장착돼 강력한 피해를 준다.

크리슈토프 중위는 자신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참가한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 군사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러시아)는 이미 이 전쟁에서 패배했다”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대도시를 침공·함락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는 무의미하며, 양측 모두에게 엄청난 인명 손실과 파괴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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