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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덕 좀 보려다 멘붕?” 자고 일어났더니 날벼락 ‘이것’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운동을 할 당시 작성한 친필 방명록. 가상자산 '아이콘'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발행됐다.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작년부터 총 5000만원 매수한 이 코인, 대통령 테마코인으로 반등하길래 마지막 기대를 걸고 물 탔는데 475만원 돼있습니다” (코인투자자 W씨)

“대통령 덕 좀 보려고 샀는데…사자마자 –10%네요” (코인투자자 A씨)

‘대통령 테마 코인’의 등장으로 들떴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2배 가까이 뛰었던 가상자산 '아이콘'의 가격이 하루 사이 갑자기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선 더욱 실망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테마 코인에 대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아이콘은 현재 983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10일 1355원을 기록한 후로 계속 추락하고 있다.

가상자산 '아이콘'의 가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력과 동시에 폭등하기 시작했다(추이 1시간당)[업비트 앱 갈무리]

아이콘은 지난 10일 윤 당선인이 유력해진 오전 1시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30% 이상 상승, 최고가 1355원을 기록했다. 그 전날 가격이었던 781원에 비하면 73% 폭등한 가격이다.

실상을 보면 아이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연관성도 없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행사에서 친필 서명이 담긴 방명록을 NFT로 발행했는데, 이때 아이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크래프트’가 활용된 것이 전부다. 아이콘 프로젝트가 윤 당선인이 당선되고 나서 트위터에 당선 축하 메시지를 게시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큰 관련이 있다고 인식해 사들이기 시작했다. 특별한 호재나 공시도 없었다. 그야말로 한탕을 노린 위험한 테마 코인 투자다.

이에 아이콘은 ‘반짝’ 상승세를 탄 뒤 다시 내려앉고 있는 상황. 11일 오후 현재는 최고가 대비 다시 하루만에 27% 폭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

아이콘을 ‘윤석열 코인’으로 인식하고 뒤늦게 대량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절망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코을 매수한 투자자 W씨는 “평단 3200원으로 5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가 지금은 475만원이 돼버렸다”며 “이번 상승장에서 기대를 걸었지만 1320원에 다시 물렸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투자자 D씨는 “아이콘 물타려고 했지만 바로 빠지고 있다”며 “하마터면 당할 뻔했다. 너무 무섭다”고 했다. 테마 코인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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