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배구조 불확실성 거둬낸 대우건설…미래먹거리·시장 개척 총력
줌인리더스클럽
백정완 새 대표, 대규모 조직개편
적극 투자로 ‘건설명가’ 재건 시동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백정완(사진)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킨 대우건설이 건설명가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0여 년간 산업은행 체제라는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 개척 의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본부 및 팀 단위로 대폭 실시하며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사업 개척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예가 주택사업본부 내에 신설된 리모델링팀이다. 리모델링 활성화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 단지를 중심으로 향후 리모델링 사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우건설은 이미 2021년 리모델링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가락 쌍용 1차와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 총 2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5721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리모델링팀 신설로 과거 리모델링아파트 준공 경험을 살려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현장과 현장 지원조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주택건축수행부문을 신설해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조직개편도 주목을 받는다.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클린가스사업팀과 신에너지사업팀 등을 만들어 미래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한다.

이밖에 인재개발실도 눈길을 끈다. 인재개발실 산하에는 인재육성팀과 신입사원, 경력직 선발 등을 전담하는 채용 전담팀인 인재채용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과 만난 중흥그룹은 국내 대표 건설전문 대기업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인재육성에 조직의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대우건설의 대규모 조직개편은 오랜 기간 동안 산업은행 체제 아래에서 대외환경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한 부분을 신속하게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중흥그룹의 인수합병(M&A) 완료로 대우건설이 향후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약점이었던 매각 이슈가 해소된 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건설이 그간의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향후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흥그룹에서는 최근 대우건설 임직원들에게 미래성장 기반 구축 및 새로운 비전 제시와 토목과 플랜트 분야에서의 신시장 적극 개척을 발표하며 향후 공격적인 시장 발굴과 확장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에 족쇄로 작용하던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가 다시금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건설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저력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