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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장은 화성에서 온 고릴라 ‘제이릴라’…1년만에 지구별의 인플루언서 ‘우뚝’
인스타 계정 팔로우만 5만명 돌파
정용진 부회장과 닮은 외모로 화제
스토리 입혀 매력적 캐릭터 ‘재탄생’
신세계푸드 “제이릴라로 IP사업 확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 온 제이릴라와 함께 찍은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있는 베이커리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rse by Jrilla)’의 주인장은 바로 제이릴라다.

제이릴라는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다. 당초 제이릴라는 이마트가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만든 마스코트 중 하나였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9월 캐릭터 사업의 일환으로 ‘제이릴라’와 ‘샤이릴라’를 기획,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이중 제이릴라의 생김새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묘하게 닮아 화제가 됐다. 제이릴라의 캐릭터를 나타내는 ‘제이(J)’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영문 이니셜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정 부회장 역시 “하나도 안 닮았다”고 우기면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이릴라를 자주 등장시켰다. 정 부회장의 SNS에서는 제이릴라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애정을 듬뿍 담긴 글들이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이 SNS를 통해 대중들과 적극 소통하는 재계 인사 중 하나이다 보니 제이릴라가 정 부회장의 부캐(부가적인 캐릭터)로 인식되기도 했다.

제이릴라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도 그가 정 부회장의 SNS에 등장할 때 쯔음이다. 지난해 4월 신세계그룹 야구단 인천 SSG랜더스의 홈 개막전에 깜짝 등장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이마트가 보유한 평면적인 캐릭터에 불과했지만, 이때부터 생생한 캐릭터로 되살아난 것이다.

제이릴라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하면서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캐릭터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스토리도 덧입혀졌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탄생 스토리를 담은 3개의 짧은 동영상을 제이릴라의 인스타에 올렸다. 동영상은 화성에서 태어난 아기 고릴라 ‘제이릴라’가 요린이(요리+어린이, 요리 초보라는 뜻) 시절을 거쳐 성장해 화성을 탈출, 지구로 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이릴라는 흥미로운 캐릭터 스토리와 정 부회장의 지원 사격 덕분에 SNS 상에서는 이미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공식 활동을 한지 1년 여만에 인스타 계정의 팔로워 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 덕분에 제이릴라는 인플루언서로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는 운동화를 협찬 받고, 패션 브랜드 ‘톰보이’의 친환경 브랜드인 ‘러브바이커티스쿨릭’의 화보 모델이 되기도 했다. 비, 로꼬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패션 브랜드 ‘코치’와 ‘베이프’ 제휴 컬렉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내 제이릴라의 위상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이마트로부터 상표 소유권을 가져온 후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IP(지적재산권) 사업을 본격화 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rse by Jrilla)’ 매장을 필두로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IP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릴라 캐릭터 사업을 단순히 식품 사업에만 국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세계푸드가 새로운 경험과 차별환 된 F&B(식음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푸드 콘텐츠 및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로 도약하는 데에 있어 제이릴라가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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