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이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제 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불완전한 승리를 주신 거고, 저희에게도 견제할 수 있는 패배를 주셨다고 본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국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반대했다가는 역풍이 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정말 소중한 차이를 저희가 잘 견지하면서 국민들 의사를 바탕으로 해서, 반대하더라도 국민들 뜻을 고민하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관망 후 윤 당선인의 자세에 따라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임기) 초반은 윤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주장하셨던 국민통합과제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의회를 존중해서 국정운영 하실지 저희도 관망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협치를 할 것인지 대결할 것인지는 윤석열 당선인께서 어떤 태도와 자세를 견지하시느냐에 따라서 저희의 입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 혹은 국민을 위한 통합과제라고 하면 얼마든지 저희도 협조할 수 있겠지만 또 다시 시대를 역행하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들이 일어난다면 거기에서 단호하게 저희도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더 문제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갈등과 갈라치기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장 의원은 "저희는 시종일관 젠더문제에 대해서 갈라치기 정치보다는 존중하는 사회, 포용하는 사회, 세대포용론 등을 주장했다"며 "20대 남성의 문제가 20대 여성들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듯이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해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겨냥, "선거과정에서는 득표전략으로 다소 유효할 수 있으나 국가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으로는 전혀 유효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에 선거가 끝났으니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고민을 하실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