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초선·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으며 언론 대응을 주로 담당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변인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애초 대변인직을 한 차례 고사했으나 윤 당선인 측에서 거듭 설득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이 있는 곳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저격수로 활약했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선 직전까지도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하거나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공개하는 등 공수 양측에서 모두 활약했다.

김 의원은 MBC 기자·앵커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도 지냈다. MBN 특임이사·앵커와 KT 커뮤니케이션 실장·전무 등도 역임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공보단장. [연합]

2020년 총선에 앞서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110명 중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 59명 가운데서도 특히나 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목소리톤이 강하고 단호해 신뢰성이 있다는 평도 받는다. 꼼꼼하면서도 과감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 장점을 살려 특유의 언변과 함께 대언론 조율 역량도 뛰어나다는 게 정치권 내 평이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초선 신분으로 당대표도 도전했다.

윤 당선인도 정치입문 이전에는 김 의원과 큰 인연이 없었지만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의 역량을 높이 보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김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