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주, 지방선거 공천 비상… 원내대표 선거, 권력재편 ‘신호탄’
민주당, 3월 말 원내대표 선거… 지방선거 지휘부 재건 방침
8월 전당대회 전… 지방선거 공천권 걸려 원내대표 선거 ‘치열’
신임 대통령 취임 후 3주만에 지선… 민주 “쉽지 않은 선거” 전망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일정을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뤘는데, 대선에서 지면서 당장 지도부 재건 등이 현안으로 부각된 상태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당내 권력구도 재편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초 5월 예정이었던 원내대표 선거를 이달 25일 이내 실시해 지방선거에 대비할 예정이다. 송영길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지방 선거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8월 전당대회 전 원내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민주당의 복안이다. 원내대표 출마 하마평엔 김경협·박완주·박홍근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재명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에 이름이 올랐다. 이광재·이원욱·조정식·홍익표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시장 등 전국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과 226곳의 시장·구청장, 3700여명의 기초의원을 각각 뽑게 된다. 민주당의 고민은 지방선거 일정상 신임 대통령이 취임(5월 10일)한 뒤 불과 3주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이다. 통상 취임 초기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선거 시기가 취임 3주만에 치러진다는 점은 민주당에 위기 요인이다.

대선에서 확인된 전국 민심 역시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전국 17곳 광역단체 가운데 경기·인천·광주·전북·전남·제주 등 모두 6곳에서만 이겼다. 나머지 11곳에서는 국민의힘이 더 많은 표수를 가져갔다. 이를 근거로 차기 지방선거를 예측하면 일단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대선의 종속변수였다. 대선 승리에 당력을 집중시켰던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일단은 지방선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과정에서 복당한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은 올해 1월 정동영·김관영·유성엽·김광수·김종회·채이배 전 의원 등을 일괄해 복당을 허용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대통합’ 차원의 결정이었다. 다만 이들 가운데 다수는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럴 경우 기존 당내 인사들과 복당파 인사들 사이 공천을 사이에 둔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