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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들 꼭 붙잡아라”…분기배당 도입 급증
주총 정관 반영 잇따라
용평리조트 도입 추진
신한지주 정례화 전망

[헤럴드경제=이세진·박이담 기자] 올 정기 주총에서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대다수 상장사들이 실시하는 기말배당은 연말 배당금을 노린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배당락일 후 바로 빠져나가 주가 변동성만 키우고 장기보유를 유도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용평리조트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선다. 용평리조트는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2018년까지 3년간 연간배당만 실시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레저 시장 악화 탓이다. 올해엔 ‘리오프닝’ 기대감에 분기배당을 도입하며 주주환원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 환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SK텔레콤에 이어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분기배당 카드를 꺼내들었고,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한샘 역시 올해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주로 수혜를 본 씨젠도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분기배당 조항을 신설하고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 주총에서 6월말 기준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개정을 의결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3월 주총에서 분기배당을 가능하게 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3분기와 4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과 KB금융 역시 중간배당 또는 분기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배당 시행 상장사가 늘어나며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 구사도 가능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분기배당 기업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고 이익 지속성이 높은 종목인 포스코, 쌍용 C&E, 신한지주를 선호한다”며 “1분기 배당 예상 종목 중 시장하락으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해 충분한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jinlee@heraldcorp.com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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