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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떨어진 전국 아파트값…지방도 1년 11개월만에 하락 전환[부동산360]
서울선 25개구 중 24곳 하락세 이어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거래활동 위축
지난주 ‘반짝 상승’ 안산은 하락 전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에 힘입어 들썩였던 경기 안산은 한 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지방 아파트값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더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전망대에서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0.03→-0.02%)이 전주보다 하락폭을 줄였으나, 경기(-0.02→-0.04%)와 인천(0.00→-0.02%)이 반대 흐름을 보이면서 수도권(-0.02→-0.03%) 전체의 낙폭이 커졌고 지방(0.00→-0.01%)도 마이너스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방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20년 4월 20일(-0.01%)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을 낮춘 급매물만 간간이 팔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선 25개구 중 보합세를 보인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종로·성북·서대문구(-0.07%)는 낙폭이 가장 컸고, 강북구(-0.05%), 중·마포구(-0.04%), 용산·성동·광진구(-0.02%) 등이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매수세·거래활동 위축,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이 있다”면서 “매수자 우위시장에 거래 위축이 계속됐고,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권에선 GTX-C노선 상록수역 추가 계획으로 지난주 0.07% 상승했던 안산이 한 주 만에 하락 전환(-0.03%)했다. 이천(0.25%)·안성(0.12%) 등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긴 했으나, 시흥(-0.28%), 화성시(-0.15%), 안양 동안구(-0.12%) 등의 하락폭이 전주보다 2~3배씩 커지면서 경기 전체의 낙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연수구(-0.10%)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위축과 매물 누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시장에서도 안정세가 이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으로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내렸고, 경기(-0.04%)와 인천(-0.09%)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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