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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정보기관 FSB 실패 따른 고전에 격분” [나우,어스]
英 더타임스 “FSB 정보 오류가 잘못된 결정 초래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정보기관 수장의 발표에 심기가 불편한 모습. [유튜브 'BBC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의 정보 실패에 분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20년 이상 러시아 정보기관 활동을 추적해온 웹사이트 아젠투라의 알드레이 솔다토프 편집자는 “침공 전 FSB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작성한 최종 보고서는 말 그대로 틀렸다”며 “그것이 현재 상황이 러시아에 이렇게 나빠진 이유의 일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FSB는 세계 최고의 첩보기관 중 하나로 꼽히던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으로 국내 정보활동부터 테러 대응과 국경보안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푸틴 자신이 1998∼99년 FSB 국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옛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 감시 등으로 임무가 확대되고 있다.

솔다토프는 FSB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서부의 극우단체를 통해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했다며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와 저항 정도에 대해 ‘지독한 오판’을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들이 수집한 정보가 아주 정확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문제는 상급자들이 푸틴 대통령이 듣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하려고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대령과 장군 정도의 계급에서 정보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편협하고 교육 수준도 영국 MI6 장교들처럼 높지 않다.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정보장교였다거나 임금이 좋고 아파트를 주기 때문에 FSB에 들어온 경우도 있다”며 “FSB는 경쟁력 있는 조직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정보기관 수장의 발표에 심기가 불편한 모습. [유튜브 'BBC News' 채널 캡처]

영국 정보장교 출신의 보안 전문가인 필립 잉그럼은 FSB 요원들은 군대에도 파견돼 반역이나 당 노선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장급인 러시아 41군 수석 부사령관 비탈리 게라시모프가 하르키우(하리코프)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사망했다는 정보도 이 부대에 배치된 FSB 요원이 보안 통신채널 대신 일반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감청해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잉그럼은 “푸틴 대통령의 몸짓이나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가 FSB에 매우 화가 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만든 조언을 한 책임이 FSB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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