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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당선인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 유력
“대선에서 큰 역할…단일화 주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3선의 장 의원은 윤 당선인 후보 시절에도 총괄상황실장으로 활동하며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됐고, 이후 아들 문제로 선거운동 기간 선대본부에서 직함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했다.

뭍밑에서 윤 당선인을 지원해 온 장 의원은 지난 3일 새벽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전권(全權) 대리인’을 맡아 협상을 성사시키면서 여전한 ‘핵심 라인’임을 각인시켰다. 대선을 닷새 앞두고 파국으로 치달았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후보 간 담판’을 이뤄냈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부터 안 대표와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하는 만큼, 안 후보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장 의원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의 장 의원의 매형이 안 대표와 친분이 있는 사이로,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단일화 회동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장 의원의 매형 집에서 이뤄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장 의원에 대해 “제가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저를 가르쳐주고 이끌어준 사람”이라며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해줬고, 이번에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켜준 사상구의 머슴”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장 의원이 윤 당선인의 비서실장이 공식화된다면 이준석 당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주목된다. 장 의원이 ‘윤핵관’으로 지목된 데에는 이 대표의 견제가 컸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윤 당선인은 조만간 대변인과 함께 비서실장 인선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과 함께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른 4선의 권성동 의원은 인수위 부위원장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 후보 시절 비서실장과 사무총장을 맡았다가 쇄신의 일환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면서 직을 내려놓고 물밑에서 윤 당선인을 지원했다.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캠프에서 상황부실장을 맡았던 재선의 윤한홍 의원까지 이른바 ‘친윤(親尹) 그룹’이 인수위부터 핵심 요직을 차지하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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