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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킹 인수전, 10일 예비입찰…KKR·CVC 등 원매자 ‘북적’
어피너티 韓지분·日운영권 매각
몸집 커져 기업가치 1조 넘을 듯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인수전의 예비입찰이 진행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한국 및 일본 버거킹의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10일 오후 5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매각 대상은 어피너티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법인명 비케이알) 지분 100%와 일본시장 내 버거킹 매장 운영권이다. 약 1조원에 이르는 몸값에도 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사 등 전략적투자자(SI)도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면서 예비입찰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CVC캐피탈파트너스 등 버거킹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KR은 한국 인수합병(M&A) 시장의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는 가운데 최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식음료(F&B) 기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VC캐피탈은 KFC 한국법인을 인수해 KG그룹에 매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프랜차이즈 M&A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합류한 이규철 CVC캐피탈 대표가 어피너티 출신이라는 점에서 버거킹의 내막을 잘 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굵직한 식음료(F&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들도 인수 의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 인수로 브랜드 다양화, 해외 시장 확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예비입찰 참여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한편 어피너티는 2016년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 등으로부터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2019년 롯데GRS로부터 일본 버거킹 소유권을 약 100억원에 사들였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6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1월 기준 매장 수는 440곳으로, 경쟁사인 맥도날드(403곳)을 뛰어넘는 등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일본 버거킹은 매출 15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800억원, 68억원이다. 최근 F&B M&A가 EBITDA의 10배 이상 거래되는 것을 보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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