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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864일 만에 한국의 아미 만난다
가변형 초대형 화면…일곱 명의 합동 무대
뷔 “따뜻해보이는 건 다 할 것” 당부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무려 864일 만에 서울에서 한국의 아미들을 만난다.

10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와 12~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을 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콘서트를 열었으나, 국내 대면 콘서트는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회당 1만5000명, 총 4만5000명 규모로 승인,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그간 실내 공연에 적용해 온 인원 규모(현재 최대 4000명)의 3배가 넘는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첫날(3월 10일)과 마지막 날(3월 13일) 공연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만날 수 있다. 12일 공연은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관객들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개 국가/지역의 영화관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서울 콘서트는 지난 2년여 시간의 성취가 고스란히 담긴 무대이자, 대면 공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공연 기술의 절정도 만날 수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시리즈의 일환으로, 콘서트 제목이자 방탄소년단의 곡명이기도 한 ‘퍼미션 투 댄스’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준비됐다.

우선 지난 미국 공연처럼 대형 LED를 설치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다. 앞서 진행해왔던 온라인 콘서트에서 빛을 발한 화려한 미술 세트나 소품, AR이나 XR 같은 고도화한 기술보다는 ‘만남’ 그 자체에 집중한다. 방탄소년단은 관객들을, 관객들은 방탄소년단에 집중하며 서로 무대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LED는 무대의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최대 크기를 유지했다. 곡 별로 차별화한 장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상하전후 전환이 가능한 가변형 ‘이동식 LED’를 중앙에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콘서트의 총 연출을 맡은 하정재 LP(Lead Professional)는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만에 서울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는 콘서트인 만큼 그 만남의 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 이 공연에서는 아티스트가 팬들의 눈을 마주보며 노래하고, 팬들에게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초대형 LED 역시 이 같은 기획 의도로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백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세트리스트와 일곱 명이 다 함께 하는 무대의 연출이다.

하정재 LP는 “이전 공연에서는 앨범 단위의 수록곡 중심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면, 이번 공연의 경우 처음부터 열린 상태에서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모든 곡을 올려놓고, 대면 공연에서는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았던 곡, 방탄소년단이 팬분들한테 보여 주고 싶은 곡과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곡 등을 일곱 멤버와 논의하며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예정된 월드 투어가 취소되면서 관객들 앞에서 보여 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을 선곡했다. 하정재 LP는 “두 곡 모두 큰 스케일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대규모 댄서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V라이브를 통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언제 한국 팬 분들을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수백 번 했는데 그 순간이 오니까 너무 뜻깊고,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벅찬 기분”이라며 “(팬 여러분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하면서 콘서트를 하겠다. 하루빨리 만나서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뷔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여러분 날씨 많이 추워요. 패딩 입고 오세요. 장갑도 끼고 오세요. 핫팩 준비하세요. 따뜻해 보이는 건 다 하세요”라고 당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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